진중권, “민노당 시절에도 이런 경우 많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05-06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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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하는데 한 주소에 여러 사람 위장전입 시키기도 해”
    [시민일보]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최근 발생한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문제와 관련, “제가 당시 이런 문제들 때문에 민주노동당에서 최초로 탈당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진 교수는 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민노당 시절에 있었는데 계속 지적했었고 아마도 이런 문제 때문에 최초로 탈당을 했을 것”이라며 “그때부터 이분들이 민주주의의 인식자체가 없는 게 아닌가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투표를 하는데 지구당을 접수하는 경우, 찾아가 보니까 한 주소에다 여러 사람을 위장전입 시키는 경우도 있었고, 언론에서 인터뷰가 들어오게 되면 자기 사람들한테 중간에서 가로채서 넘겨준다든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 “계파간의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은 둘 다 문제다라고 얘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별이 사라져버린다”라며 “계파간의 이해의 갈등에 불과하다, 이럴 경우에는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고 진단하고 고치려는 이런 노력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에 (당권파는)사태를 그렇게 가져가려고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참여당의 누군가가 어쩌고저쩌고 이런 식으로 동화해 버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검찰수사 필요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검찰의 개입이 불필요한 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통합진보당내의 사태를 지켜본 후 정 안 될 경우 통합진보당측에 수사의뢰를 받은 후에 검찰이 개입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통합진보당내에서도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는 성명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통합진보당 자체를 공격하게 되면 진보당 사람들은 지금 싸우고 있는데 계파와 관계없이 일단 당을 방어해야 하는 것이고 그럴 경우 내부 정리하는데 앞으로 커다란 지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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