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朴, 개방적이고 공정한 처신 해야”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5-09 14:24:00
    • 카카오톡 보내기
    “비대위원장, 대표나 최고위원 다 합친 것을 뛰어넘는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 “당의 구조와 경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면 안 된다”며 “개방적이고 공정한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9일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당헌의 정신은 대선이 있기 1년 6개월 전부터 대선후보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대표나 최고위원직을 맡으면 안 되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박 대표는 대표, 최고위원 이 모두를 다 합친 것을 뛰어넘는 엄청난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박 위원장은 킹메이커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무슨 취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박근혜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에 굉장히 훌륭한 대통령 후보”라며 “그 부분을 능가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박근혜 대표가 여전히 새누리당의 제일 좋은 후보라고 보고 있는데, 그런 분보고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완전국민경선’ 룰에 대해 “지금 우리 당은 대표와 최고위원선거를 하고 있는데 모두 박근혜 대표의 박심을 읽어 출마한 분들이 박근혜 대표의 마음하고 다른 쪽으로 얘기하면 자신들의 득표에 지장이 있지 않겠나 생각해서 신중하게 말씀하신다”며 “이 점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이 점이 가장 당을 공정하고 개방된 토론의 장으로 만들지 못하고 마음을 살펴 알아서 발언하는, 정말 잘못 가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박연대’에 대해서는 “우리들은 다 같은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연대가 필요하지 않다”며 “이렇게 완전국민경선제를 여야가 합의를 통해 역선택도 방지하고 중앙선관위가 당내 선거에서도 강력한 감시자로 관리자로 해주기를 요청함으로써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선진화 될 수 있도록 국민적 압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