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최근 ‘종북주의’ 논란에 휩싸인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가 “북한의 3대 세습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지만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지난 22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 시민논객의 북한 3대 세습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아 ‘종북주의’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그는 2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논란에 대해 “언제든지 답변할 수 있는 사안인데 당시 토론 주제와 상관없는, 정말 당신이 종북주의자인지 들여다보자는 식의 질문이었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며 이날 북한의 3대 세습문제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후계 문제, 권력승계 문제에서도 남쪽의 시각에서 보면 선출을 통해 어떤 권력이 형성되는데 북은 그런 과정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것”이라며 “남쪽에서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이것이 세습이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것을 일반적으로 죄악시하는 식으로 얘기해서는 안 되는데, 그러면 상대가 어찌됐든 우리하고는 현재 휴전선에서 대치하고 있고 통일의 대상으로 어떤 교류와 협력을 계속 만들어나가야 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상대를 보다 이해하고 상대가 보다 대화의 장으로 같이 나오게 하는 노력속에서 이런 문제도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그에 따른 해결책이 모색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광주민주화운동 이후 진보진영 또는 운동진영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관행이 쭉 있어왔는데, 그런 것이 쭉 이어져 온 것”이라며 “사실 그전에는 애국가 논쟁이 발생조차 하지 않았고, 민주노동당이든 통합진보당이든 어떤 국가행사나 다른 행사에서 애국가를 거부하거나 참여하지 않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유연한 접근, 이정희 대표님부터 이미 유연한 진보라고 하면서 저희들 스스로의 변화, 움직임을 계속 만들어왔는데, 저는 그런 움직임은 보다 많이 국민들과 다가과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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