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탈북자 출신 첫 국회의원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이 최근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변절자 막말’ 논란에 대해 “북한 주민 이익을 위해 싸운 사람들을 배신자라고 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조 의원은 7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탈북자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다. 북한 국민의 이익을, 인권을 무시하고 북한사회를 지옥과 같은 사회로 만든 북한의 권력자들이 국민의 이익을 배신한 변절자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인데, 그 분들이 최대 피해자이고, 또 그것을 함구해서 싸운 사람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탈북자가 아니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한 말이었다’는 임수경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는 “탈북주민에 대해 한 발언이든, 하태경 의원에 대한 발언이든 같은 맥락”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은 오랫동안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했던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 분에게 변절자라고 한다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인권법 처리 문제와 관련, ‘북한인권법 제정은 내정간섭’이라고 말한 이해찬 민주통합당 의원에 대해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하게 인권이 유린되는 곳이 북한이다. 시시각각으로 북한에서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들이 보고되고 있고, 실질적으로 인권유린을 경험한 수천명의 사람들이 주문하고 있는데, 더 이상 무슨 소원이 필요하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국가인 북한에 대해 한 국가적 차원으로 방치하고 덩달아 같은 민족인데도 너희 문제라고 표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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