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병화, 사실상 체념한 듯”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7-12 15: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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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의원들도 문제가 있다고 동의할 것”
    [시민일보]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가 제일저축은행 수사에 청탁을 받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 박범계 의원이 “김병화 후보자는 사실상 체념한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인 박 의원은 12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제(11일) 김병화 후보자의 태도를 보면 오전에는 죄송하다는 태도였다가 점점 오후가 되고 밤이 되면서 오히려 ‘어쩌란 말이냐’라고 하면서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볼 때 후보자께서 사실상 체념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서도 “어제 청문회를 보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상당부분 김 후보자의 역성을 든 건 사실이지만 그분들의 주축이 검사장 출신이 두 분이 있고 또 검사 출신도 한 분 계시고 그런데 객관적인 의혹의 흔적들이 드러났기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 분이 문제가 있다고 동의하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대검 중수부 합수단에서 조사한 일부 자료를 가지고 판단하는 건데 그 자료에 보면 의정부지검 최고관계자라는 이름도 밝히지 못하고 의정부지검 최고관계자라는 그 표현이 39번 나온다”며 “수사검사 입장에서는 만약 김병화 후보자가 이 청탁 문제에 대해 클리어 됐다면 조서에 이렇게 흔적을 남길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39번이나 흔적을 남겨놨다는 것은 제가 보기에 합수단의 수사검사가 어떤 형태로든간에 후에 문제가 됐을 때 나는 할 만큼 수사를 했다는 적어도 항변을 하기 위해 남겨 놓은 게 아닌가”라며 “최종적으로 이런 의혹이 있으면 적어도 김병화 (당시)지검장을 검찰이 소환해서 불러 조사를 하든지 아니면 서면으로라도 확인을 했어야 되는데 그것조차도 없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어제 보니까 김병화 후보자는 몰랐다고 하고 또 대검의 감찰단이라고 있는데 감찰시스템이 현직 검사장이다. 대법관 후보로 추천된 분인데 이 대검 중수부 합수단에서 거론되고 의혹의 중심으로 대두된 것 자체가 감찰부분이 전혀 기능적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걱정스러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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