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강창희, 형식적 당적이탈 아니라 대단히 중립적”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7-23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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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직권상정도 양당 협의가 어려울 것이라고 본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이 강창희 국회의장의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직권상정 논란에 대해 “강 의장이 대단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23일 오전 BBS 라디오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그날(20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해임건의안을)상정하지 말아달라는 요구에 대해 여러 가지 국회법 설명을 하면서 상당히 중립적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20일 강창희 국회의장의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직권상정 결정에 대해 “양당 교섭단체 대표가 협의해서 의사일정을 정해온 관행과 다르다”며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새누리당에서도 이 안건을 야당이 대정부질문을 보이콧해면서 까지 강하게 요구하는데 우리가 계속 반대만 할 거냐, 이런 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논의를 해가던 시기였는데 그 시기에 앞서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이렇게 직권상정하겠다고 발표를 해서 저희들도 놀라 이렇게 얘기(유감을 표시)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상당히 중립적이었고, 또 오전 대정부질문이 민주당 의원들이 전부 불참을 한 상황에서 ‘민주당 참여 안했다고 진행하지 않아도 되는 거냐’라고 우리 원내대표가 항의를 했는데 그 때에도 가장 큰 야당 교섭단체가 참여를 안 한 상황에서 본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형식적인 당적 이탈이 아니고 어느 당에도 치우치지 않는 국회 입법부의 수장을 작심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번 직권상정도 사실 의장으로서는 양당이 협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보고 내린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8대 국회 당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권한을 일부 제한하는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된 부분에 대해서도 그는 “국회선진화법에 규정된 직권상정이라는 것은 이번 사건처럼 해임건의안, 체포동의안 이렇게 72시간내에 상정하지 않으면 폐기되는 안건하고는 다르다”며 “이번 안건은 우리가 직권상정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법안의 직권상정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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