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진보당 구당권파, 고립 스스로 자초”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2-08-15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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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의 수많은 요구, 너무 소홀하게 들은 것 아닌가”

    [시민일보] 김영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이 통합진보당 지지철회 방침과 관련, “구당권파가 대중들로부터 고립을 스스로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구당권파측이 이번 민주노총의 지지철회에 대해 ‘하부의 노조원 개개인은 분열보다는 갈등 봉합에 가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것에 대해 “이런 게 구당권파라고 불리는 분들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에서 장시간 토론했고, 민주노총의 가맹 산하 조직의 대표들로 구성됐고 중앙위 임원 실장들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 중 하나인데, 그런 결정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장의 80만 조합원 중 구당권파측의 입장을 가진 조합원들도 있지만 (구당권파가)그런 말씀을 하신다는 것은 결국 민주노총이 수차례 당의 혁신을 요청했을 때도 너무 소홀하게 들은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노동 중심성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들로부터 고립을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라도 민주노총에서 과연 무엇을 요구했는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당내 신당권파와의 연계 문제에 대해서는 “당내 신당 창당 등의 움직임이 있다고 해도 당분간 저희들은 민주노총내에 독자적인 새로운 진보정치를 위한 모색 등이 더 필요한 시기이지, 바로 신당 창당을 한다든지, 그런 세력에 조직적으로 지지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내부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독자적 창당’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 당을 창당해서 그 당을 통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당을 만드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기존 정당과 전술적으로 제휴하고 연대하면서 그때마다 노동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인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활발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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