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열람과 관련, “NLL을 포기하는 내용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만 확인하면 되고 다른 건 필요없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31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에 대화록 열람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제 입장에서는 단독 비밀회담이건 배석자가 있는 회담이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내용, 그게 녹취록이 남아 있고 녹음테이프도 남아 있다고 얘기했으니까 그 중 NLL 관련되는 것만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혼자만 알고 있겠다는 얘기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물론 공개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공개를 하도록 야당이 합의해줄리도 만무하고 또 여러 가지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까 일단은 정보위원장으로서 열람할 자격은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사실이라면 책임질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책임도 막연하게 얘기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책임을 질지, 그걸 얘기해야 할 것”이라며 “그때 준비위원장이고 북한에서는 그 남북공동선언의 경위와 내용조차 모르는 무지한 표현이라고 했는데 그게 잘못됐으면 아니라고 본인이 항의를 해야되고 맞으면 국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하고 둘 중에 하나를 빨리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익에 관련되는 문제니까 열람할 사람은 열람을 하고 또 공개 문제는 국민들의 여론이나 상황에 따라 당분간은 야당이 반대하고 또 국익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공개는 보류를 철저하게 보류를 하더라도 열람은 할 사람은 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같이 열람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