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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2만1711건 발생하고 5229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 비해 276명(5%)의 사망자가 줄었지만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2.8명으로 OECD 평균인 1.2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중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1만3323건(전체 사고의 6%)으로 사망자는 80명, 부상은 1만6323명이다.
사망자는 보행중 49명(61.3%), 자동차승차 중 27명(33.8%) 순으로 사망했으며, 특히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어린이가 전체 보행 어린이 사망자의 대부분인 83.7%(41명)를 차지하고 있어 저학년 어린이에 대한 집중적인 보행안전 교육이 필요한 실정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지난 9월 발표한 '2011년도 교통안전지수'에 따르면 양천구는 87.5점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에 <시민일보>가 양천구의 교통안전지수 1위 비결을 알아본다.
◇양천구 어린이교통공원
지난 2006년 개장한 양천구 어린이교통공원은 어린이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교통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체험교육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법을 교육하는 학습장이다.
어린이교통공원은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 등 어린이들에게 체험위주의 시청각교육을 시행, 개장이후 약 20만명에 육박하는 어린이들이 이 곳에서 교통안전 교육을 받았다.
양천구 갈산근린공원 내(양천구 목동남로 106-23(신정7동 163-55))에 위치한 어린이교통공원은 2244㎡의 면적에 신호등, 교통안전표지판, 횡단보도, 도로부속시설 등 교통시설과 전시실 및 시청각실 등 교육시설, 휴식광장, 놀이터, 멀티코트,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교통교육견학 관람료는 무료다.
아이들은 이 곳에서 횡단보도 체험, 공사장 걷기 체험, 골목길 체험, 자동차 주변 놀기 체험, 버스타고 내리기 체험, 빗길 체험 등 다양한 상황 속 교통안전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배우고 자전거운전면허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다양한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
양천구 어린이교통공원은 2006년 9월에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현장체험학습기관’으로 지정받았으며 교통공원에서 받은 교육시간은 각급 초등학교 정규 수업시간으로 인정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전화(2652-1582~3), 방문, 인터넷(양천구시설관리공단(www.ycs.or.kr) 접속 → 이용신청 → 어린이교통공원 → 견학신청)으로 신청, 사전예약에 의해 견학이 가능하다.
교통안전 만화관람(20분), 실내견학장 교육(20분), 실외교육장 현장학습(10분)으로 대략 5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교육시간은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로 1일 4회, 1시간 단위로 견학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어린이교통공원에서는 교통안전교육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영어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영어교통안전교육은 매주 화ㆍ목요일 오전 10시 11시에 30명 이내 인원 규모로 50분간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 영어유치원, 일반유치원, 어린이집 등이다.
실내교육장에서는 ▶ 도로에서의 약속 ▶ 건널목을 건너요 ▶ 공사장 부근을 걸어요 ▶ 골목에서 차가 갑자기 나와요 ▶ 비오는 날, 밤길은 더욱 위험해요 ▶ 위험한 사고들 ▶ 색깔로 기억하는 교통표지판 ▶ 안전하게 타고 내려요 ▶ 운전석에서는 잘 보이지 않아요 ▶ 안전하게 놀아요 ▶ 사고가 났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 어린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교통상황 속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실외교육장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도로횡단 5원칙, 횡단보도 건너기 실습 등이 영어로 진행된다.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 확대시행
구에서는 어린이교통공원 개장 6주년을 맞아 중ㆍ고등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영상교육과 야외체험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교통안전교육 프로그램의 확대시행으로 교통공원의 주요 이용대상이 기존의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초ㆍ중ㆍ고등학생까지 확대되며 특히 학생들이 쾌적한 갈산근린공원에서 특별활동수업과 교통공원의 영상교육을 동시에 패키지로 활용이 가능하다.
갈산근린공원은 총면적이 13만8596㎡로서 야외 특별수업이 가능한 분수광장, 30분정도 소요되는 산책코스, 다양한 체육활동 공간인 멀티코트, 주차장이 확보돼 있어 초ㆍ중ㆍ고 학생들의 단체 특별활동 수업이 가능하고 교통공원 시청각실에서는 이륜차 교통안전을 주제로 안전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교통공원에서는 지난 9월부터 지역내 초ㆍ중학교 자전거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자전거운전인증시험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청소년들의 교통안전 의식 고취는 물론 녹색교통수단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양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통안전 순위에서 지난 몇 년간 상위권을 유지해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서울시 자치구 중 교통안전 수준 1위, 전국 3위를 차지했다"며 "교통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사안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 대한 교통안전교육은 실제 사고나 상황 속에서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어릴 때부터 바람직한 교통질서 의식을 심어주어 올바른 선진교통문화를 정착시키는데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사진설명= 어린이들에게 도로횡단 5원칙, 횡단보도 건너기 실습 등이 진행되는 실외교육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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