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김경재 기획조정특보가 자신의 광주연설을 두고 야권에서 ‘지역감정을 조장한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단일화나 열심히 해라”라며 맹비난했다.

김 특보는 1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라도 출신 사람이 전라도 고향에 가서 자기 고향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하는 것이 왜 지역감정인가”라며 “지역감정이라고 보도한 사람들은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 뿐이다. 광주에서 예상외의 성공에 배가 아파서 그랬는지 지역감정인지 아닌지는 중앙선관위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전남발전을 맡겨달라는 건 단순히 정책홍보라고 보기 어렵지 않느냐’라는 민주통합당 진성준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진성준 대변인이 정치 참여하는 경력이 짧아서 그런 것”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광주에 자동차 100만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지원하겠고, 영암에 있는 F1이 말썽꾸러기인데, 활용할 수 있는 방도를 연구하겠다는 등등 설명했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고 코에 걸면 코걸이지, 그런 것을 얘기하고 정책홍보를 한 것”이라며 “(그런 주장은)견강부회(牽强附會)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후보의 ‘트럭 연설’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에 대해서는 “정책홍보를 하기 위해 장소를 이용해 그걸 가지고 이용할 경우에는 트럭에 올라가서 얘기하든 마이크를 잡든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이미 판단이 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것이 특별하게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 남의 당이 오랜만에 광주에 가서 집회를 했는데 열기가 좀 뜨겁고 그래서 배가 아팠는지 선거법 위반이라고 난리법석을 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중앙선관위가 예방적 조치를 하게 된다면 현장에서 선관위 위원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그러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막았어야 하는 것”이라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민주당에서 대변인이 뭐라고 하니까 움직이는 척 하는 건데 그런 식으로 하면 돈은 막고 입은 열라는 민주정치에 재갈을 물리는 것 아니겠는가. 한겨레와 경향신문의 일종의 선동보도에 국민이 넘어갈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