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 교회 목사가 자신을 둘러싸고 문재인 캠프측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종교인이 정치인들처럼 캠프에 가서 줄을 서는 일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인 목사는 14일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제의를 받고)못한다고 했다. 제가 목사이고 종교인인데, 종교인이 어떤 정치적인 일에 대해 비판도 할 수 있고 조언도 할 수 있고 격려도 할 수 있지만 종교인이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은 기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온을 새벽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기도하고 나왔지만 종교인이 정치인들처럼 누구 캠프에 가서 줄을 서고 그런 일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본다”며 “저는 그동안 개인에게 줄을 서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말리는 것은 아직 안 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살아왔던 길과도 다르고 종교인으로서의 좋은 모습 같지도 않고 해서, 저는 무슨 조언할 것이 있으면 조언하고 하지만 그렇게 어떤 캠프에 들어가서 누구를 지지한다는, 정치에 말려다는 일은 제가 평생 동안 해온 일이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한나라당 시절 윤리위원장을 역임하셔서 그런 것 아니겠는가’라는 질문에도 그는 “윤리위원장 했을 때도 정당에 가입하지 않았고, 가서 한 일이라는 게 대통령 만드는 일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여러 가지 윤리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을 가서 지적하고 바로 잡는 일을 했다”며 “그건 목사로서 당연히 그런 일을 해야 하는, 종교활동의 일종의 연장이라고 생각을 했지, 정치적인 문제에 개입하지 않았고, 끝난 다음에도 정치, 자리를 만든다든지 그런 걸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