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등장은 당연”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3-03-05 11: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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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호 교수, “대통령과 야당 모두 국민 무시”
    [시민일보]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 학회 명예회장인 정성호 부산동명대 교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권 전면에 재등장한 것에 대해 5일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이어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하는 등 극한 대치 정국을 빚고 있는 데 대해 “비정상적”이라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상황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정권초기에 정부조직에 대해서 합의를 못하는 상황에 이르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결국 바람직한 측면은 아니다. 또한 이런 측면이 좀 길어진다고 해서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하는 것도 그렇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서로간의 협상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 담화, 그래서 국민에게 호소한다는 것도 문제고, 야당의 비대위원장이 즉각적으로 불통, 일방통행, 이런 기자회견을 한 것도 결국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런 것들이 정치불신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에 대해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할 것”이라면서도 “이런 것들이 너무 길어지다 보면 여야에게 좋은 현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정 교수는 방통위의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로 어떻게 이관되느냐의 문제로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데 대해 “일반국민들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정부조직도 구성이 안 되는 상황에 대해서 정부와 여당이 무능하지 않느냐, 또 야당에 대해서는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왜 딴지를 거느냐’ 하는 문제들이 오히려 더 부각되고 있다”며 “지금 방송의 개념도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창조과학부에 어떤 채널이 가니 마니, 이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전 교수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데 대해 정 교수는 “이런 현상들 때문에 안철수 전 교수가 주목 받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권이 제대로 못하기 때문에 안철수 현상이 나타났다. 절묘하게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정부조직도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현상들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안철수 전 교수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제대로 하느냐 못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안철수 등장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어쩌면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4월 재보선에서 안철수 전 교수가 노원병에 출마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새로운 안철수 현상의 시작을 정치권에서 제공 하고 있다”며 “안철수 현상이 해소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전 교수가 등장 하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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