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 보건소 증상별 활용백서

    기획/시리즈 / 이나래 / 2013-03-05 12: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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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 주치의 역할 톡톡
    성별 연령별 맞춤형 서비스
    [시민일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면 제일 먼저 몸이 반응한다.
    평소 건강하던 사람도 환절기에는 여러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누구나 당장 병원에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파도 돈이 없어 참는 이들도 많다.
    안타까운 것은 지역 보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도 어떤 증상을 어떻게 호소해야 할지 몰라 혼자 앓는 경우다. 이에 <시민일보>가 증상별 보건소 활용백서를 제시한다.
    ◆ 온몸 뻐근한 어르신, 침이라도 한 대 맞았으면… 65세 이상 무료 한방 진료
    송파구보건소(신천동 소재) 2층 한방과. 이곳에서는 만 15세 이상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한방 진료를 해주고 있다. 진료 내용은 침 뜸 부항 등 시술과 보험약(과립형) 투약이다. 만 65세 이상 주민, 상이군경, 장애 1~3급 주민은 전액 무료다. 만 15~64세 주민은 1100원~4110원의 진료비를 받는다.
    인근 강동구, 성동구, 광진구 등에서도 65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2012년 말 현재 서울시 자치구 보건소 한의사는 20여명이다. 대다수 자치구 보건소에서 한방진료를 받을 수 있다.
    ◆ “뼈가 자꾸 아파요”…… 뼈 약한 여성들 위한 골밀도 검사&종합건강검진
    몸을 조금만 무리해도 뼈의 통증을 느끼는 여성 A씨(26, 서초구). A씨는 최근 들어 더 심해진 증상 때문에 괴롭지만 진료비 부담 때문에 선뜻 병원가기를 꺼렸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구보건소 골밀도검사를 권유 받았다.
    알아보니 보건소에서는 척추 골밀도를 측정해주는 골밀도 검사를 회당 6700원의 비용만 받고 해주고 있었다.
    인근 성동구보건소(4290원), 강동구보건소(8000원) 등 대부분 보건소에서도 많게는 1만원 안팎의 비용만 내면 골밀도검사를 해준다.
    특히 서초구보건소는 ‘행복서초 여성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50대 이상 여성을 집중 공략한 건강검진 서비스다.
    연령별로 ▲그린(20~30대) ▲핑크(30~40대) ▲블루(50대 이상)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가격은 각 2만4000원~4만원대다. 갑상선기능검사, 암 표지자 검사는 공통 항목이며, 출산 적령기인 20~30대 여성에게는 풍진검사를, 폐경기 50대 여성에게는 골밀도검사를 실시한다.
    ◆ 부쩍 늘어난 뱃살 걱정된다면… 대사증후군 무료 진단, 관리
    맵고 짠 음식, 과자와 초콜렛을 즐겨먹고 움직이길 싫어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대사증후군’을 유의해야 한다.
    대사증후군이란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서 대사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주로 고혈압, 고혈당, 지질 이상, 심뇌혈관 질환이 한꺼번에 발병하기 때문에 대사증후군이라고 일컫는다.
    서울시는 복부내장에 지방이 쌓인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지질 이상 등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을 관리하는 ‘오락(5樂’)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대사증후군 관리 최우수 시범보건소로 꼽힌 바 있는 강동구보건소는 대사증후군의 판정부터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동구보건소 대사증후군 관리서비스는 전액 무료다.
    3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 체성분검사, 허리둘레 측정, 혈압 측정 등을 실시해 대사증후군을 진단한다. 대사증후군으로 판정되면 곧바로 체중관리에 들어간다. 영양, 운동 상담을 통해 실천 여부를 관리하고 지질이나 당뇨 등은 약물치료도 병행한다. 흡연자는 금연클리닉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대사증후군 측정 기준 중 하나는 허리둘레다. 남자는 35인치, 여자는 33인치 이상이면 대사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인근 송파구보건소, 성동구보건소, 서초구보건소 등도 대사증후군 관리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오복의 하나인 '건치'... 무료 치아 홈메우기, 무료 틀니... 요통교실
    치과 치료는 돈이 많이 드는 데다 음식 섭취와 직결돼 한번 아프면 큰 고통,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이에 성동구, 광진구보건소 등 자치구 보건소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치아홈메우기사업, 어르신 대상으로 무료 의치보철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기초생활수급가정 아동이나 결식 아동 등 저소득가정 아동의 충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무료 치아 홈 메우기사업을 연중 시행하고 있다.
    또 65세 이상 기초수급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건강보험전환 주민들 역시 의치보철(틀니)비를 연중 무료로 지원받을 수 있다.
    광진구보건소는 또 만성 요통을 겪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상, 하반기 요통 관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칭, 요통예방, 근육강화 및 이완법을 알려주고 수료생들의 근력 유연성 변화를 측정해 사후 관리도 해준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 설명 = 사진은 송파구보건소를 방문한 주민이 폐활량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 송파구 성동구 강동구 등 서울 자치구 보건소는 대사증후군 클리닉을 연중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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