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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 洞자치회관 찾아 문화소통도 추진할 것… 언제 어디서나 주민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
지난 12일 서울 광진구 구의1동 주민센터 탁구교실에 김기동 광진구청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구청장은 수강생 김옥애(58세)씨와 탁구 경기를 펼쳤다. 그는 탁구가 취미인 부인과 생활을 공유하기 위해 탁구교실을 찾았다고 했다.
김 씨는 김 구청장과 경기를 끝낸 후 "승부와 상관없이 청장님과 더 친밀하고 편한 사이가 된 것 같다"고 열띤 얼굴로 말했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밖에도 주민들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만든다. 다른 자치회관 프로그램인 노래교실 수강생들을 만났고, 지난 겨울엔 혼자 사시는 어르신 댁과 경로당을 방문하기도 했다.
연이은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기동 구청장, 그의 소통 철학을 <시민일보>가 들어봤다. 다음은 1문1답 형식으로 들어본 가상 인터뷰.
Q. 소통에 관한 본인의 철학이 있다면?
A. 지방자치의 본질은 구민이 주인이란 점이다. 구청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생활행정 펼치는 사람이다. 구청장과 구민은 부단히 소통해야 한다. 소통의 전제는 투명한 구청, 공정한 행정, 그리고 효율적인 체계로 구민의 공감대를 얻고 참여토록 하는 것이다. 저는 구민의 심부름꾼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Q. 그동안 광진구청장으로서 주민과 어떤 소통 활동을 펼쳤나?
A. 광진구의회를 비롯한 주민들과 부단히 소통했고, 거기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구 시책사업을 수립 집행했다.
출근길 지하철 앞이나 골목길을 직접 찾아가 민원을 상담, 해결해주는‘현장 민원실, 지역 당면사항이나 이해당사자간 조율이 필요한 민원을 조정하는‘구청장과의 대화’, 365일 온라인상으로 항상 열려있는‘열린 구청장실’등을 통해 끊임없이 구민들과 소통했고, 사회 각 분야 전문가와 대학교수가 참여하는‘구정 정책자문위원회’등을 추진했다.
Q. 최근 구청장께서 주민과 소통을 한 사례 중 의미 있었던 사례가 있다면...?
A.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지역내 경로당과 홀로사시는 노인을 찾아가 대화했다. 어려운 점은 없는지 해결방법은 없는지 함께 고민했다.
또 지난 겨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 눈 내리기 전 우리구 제설발진기지를 둘러보며 제설장비를 점검하고, 눈이 그치고 나서는 구민과 함께 눈을 치우고 얼음을 깼다.
또 지난 12일에는 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민들과 탁구를 쳤다.
땀 흘리면서 탁구를 치고 나니 공감대가 형성됐다. 수강생들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부터 구청에 바라는 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1일 오후에는 광진문화예술회관을 찾았다. 300여개의 다양한 문화예술강좌 중 특별히 1층 소강당에서 진행된‘노래교실’에 참여했다.
20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 노래교실의 전반적 분위기는 ‘매우 밝음’이었다.
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이 구정과 함께 하면 더욱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방문했다. 싱그러운 봄, 걱정과 시름 모두 덜고 구민과 함께 노래 부르면서 신바람 나게 소통하고 싶었다.
Q. 앞으로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은?
A. 15개 동 자치회관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어려운 주민을 위해 무료로 공연하는 공연장에도 함께 할 것이다. 봄을 맞아 구민과 함께 지역 곳곳의 골목길과 이면도로를 대청소해 말끔하게 단장할 것입니다.
또 일일 동장이 돼 주민에게 직접 고충을 듣고 상담할 것이다. 동 순회를 통해 주민들 의견을 듣고 대화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다.
Q.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개인적인 소망은 구민들에게‘지방자치는 이렇구나’하는 실감을 주는 거다. 또 저는 광진구의 중흥을 이뤄 서울에서 가장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고 싶다.
힘들거나 즐거운 일을 같이 의논, 해결하는 구청장, 구민을 섬기는 구청장이 되겠다. 구청은 구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거나 냉소적인 기관이 아닌, 문턱도 낮고 비밀도 없는 투명한 곳으로 보이게끔 노력하겠다.
제 꿈은 구민을 잘 모셔서 앞으로 삶을 구민과 같이하는 것이다. 퇴임 후에도 구민들과 떳떳하게 함께 할 수 있는 구청장이 되고 싶다.
하지만 구정을 구청장 혼자서 이끌어갈 수는 없다. 구민들의 많은 참여와 협조가 있어야 한다.
질문과 질책을 많이 해주시고, 요구사항이 있으면 적극 표출해주기 바란다.
현재 우리구 예산에 관해 편성부터 집행까지 다양한 구민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더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사진=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 경로당을 찾아서 노인들과 대화하는 김기동 광진구청장의 모습(사진에서 오른쪽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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