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지난 달 인천에서 발생한 모자살인사건 등 최근 존속살해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내의 수직적 관계가 존속살해사건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상훈 중앙경찰학교 교수는 2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서는 ‘과도한 가족, 빈약한 사회성’이라고 정의를 하고 싶은데, 말하자면 가족내 누적된 스트레스가 많다”며 “예전에는 수직적인 관계였고, 지금은 수평적인 관계인데, 이 관계를 인정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노력해서 변화된 가족의 관계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우리가 준비가 안 돼 있다”며 “우리나라에 전근대적인 상속제도가 있는데, ‘저건 내 건데’ 하는 생각, 이런 것도 사실 굉장히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시급히 정비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존속 살인이 많아지는 건, 특히 존속 살인이 5년 동안 2배 정도 더 늘어났는데, 이것을 사실 단순히 빈곤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가족문제라고 보는 것”이라며 “돈 문제라고 보면 극빈층이라든지 빈곤층에서 더 많이 일어나야 되는데 오히려 중ㆍ하 정도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건 빈곤문제를 가장한 가족 문제일 가능성, 이 두 가지가 겹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가정에는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데, 애정이 없는 그런 곳에 모여서 살고 있고, 캥거루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그 스트레스가 결국 개개인의 가족 구성으로 향하게 되면서 재산 범주에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천모자실종사건의 가해자인 차남에 대해서는 “사별한 어머니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잘 나가는 형에 대한 열등감, 당장 돈도 필요했고 계속해서 살인에 대한 이미지트레이닝도 하고 그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그런 과정들이 결국 이 사람을 살인의 길로 몰아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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