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조작 보험금 타낸 42명 검거

    사건/사고 / 조영환 기자 / 2013-11-05 17: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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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제차량 이용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 분담

    [시민일보] 고가의 외제차량을 이용,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 교통사고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3년간 1억7000만 원을 편취한 견인차 기사를 포함한 일당이 덜미를 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가해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해 교통사고를 조작하거나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는 수법을 동원, 보험사로부터 합의금과 차량의 선수리비(사고차량을 수리하지 않고 수리비를 직접 현금으로 받는 방법)명목으로 18차례에 걸쳐 1억7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낸 견인차 운전기사 심 모(24.남)씨 등 일당 42명을 붙잡아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심 씨 등은 지난해 2월16일 밤 9시15분경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 도로상에서 김 모(31.남)씨가 운전하던 아우디 차량에 공범 천 모(34)씨 등 3명이 타고 있던 차량을 공범 이 모 (27)씨와 사전 약속한데로 일부러 들이받아 사고를 일으키고, 보험사에 합의금과 차량수리비 등으로 2천300만 원을 받는 등, 지난 2월까지 총 18차례에 걸쳐, H손해보험사 등 8개 보험사로부터 1억7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들은 견인차량을 운전하면서 알게 되거나 동네 선.후배 사이 등으로 유흥비와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생활밀착형범죄’ 척결의 일환으로 지난 9월부터 10월말까지 2개월간 수사를 벌였다”면서 “보험사기로 인한 보험금 누수가 보험료인상과 직결돼 선량한 보험가입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어 금융감독원과 공조수사를 통해 보험사기를 강력히 단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조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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