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장세원 기자]서울 강동구 암사동의 동명을 선사동으로 변경하자는 주민의견조사 결과 응답자의 54.8%가 찬성 의견을 제시했지만 기준 미달로 동명 변경 추진이 막히게 됐다.
이번 주민의견조사는 암사1·2·3동을 지역구로 하는 박재윤 강동구의회 의원이 구청에 지역변경을 위한 첫 단계로 제214회 정례회에서 제기해 이뤄졌고 최근 강동구의회(의장 성임제)에 결과가 보고됐다.
1984가구를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의 '암사동' 명칭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45.2%, '선사동'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이 54.8%로 변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9.6%p 높았다. 하지만 이는 동명 변경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수치인 전체의 3분의 2를 넘기지 못한 것으로 당분간 암사동의 동명은 그대로 유지되게 됐다.
박 의원은 “비록 동명 변경 건은 아쉽게도 무산됐지만 앞으로도 소수의 구민 의견도 귀담아 듣고 고충이 무엇인지, 불편한 점은 없는지 잘 수렴해 구민의 대변자로서 작지만 의미있는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암사동은 이 지역에 삼국시대 9개 절과 절터가 있어 '구암사'라 불리던 명칭이 변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유래와는 달리 암사동 지명이 '암울하다'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름이라는 이유로 지역명 변경을 요구하는 의견이 있어 왔다. 지역내에 선사유적지가 있는 특징을 살려 '선사동'으로 명칭을 바꾸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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