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앱 실태점검 결과 80% 오류, 96% 보안취약"

    지방의회 / 이영란 기자 / 2015-11-16 23: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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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혜련 시의원 "앱 제작때 검증절차 강화해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김혜련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동작2)은 16일 서울시 공공앱의 기능오류와 보안취약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앱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사용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해 거의 이용되지 않는 유령앱이 정리되지 않아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기능 및 보안 부분에서 대부분의 앱이 낙제점을 받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시의회 제 264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2일차에서도 서울시 공공앱에 대해 “실태점검 및 보안점검 결과 전체의 80%에서 오류가 확인됐고 96%에서 보안취약사항이 발견됐다”며 “제대로 된 앱을 만들라”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 공공앱은 총 45개로 이 중 16개가 누적다운로드수 1만번 이하이며, 2014·2015년에 1000건 이하의 다운로드수를 기록한 앱도 각각 8·9개로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등 공공앱에 대한 이용이 매우 저조한 상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각 부처마다 단순 정보 제공성 앱을 만들어 방치하는 사례가 많고, 공급자의 시각에서 만들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유령앱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사후관리가 이뤄지고 있지 않는데, 활성화되지 못하는 앱을 과감하게 폐지해 불필요한 예산의 투입을 막고 사용자 중심환경으로의 개선을 통해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의원이 제출받은 공공앱 실태 및 보안점검 결과를 보면 45개의 오류점검결과 전체의 80%인 36개에서 오류가 확인됐고, 96%인 43개에서 보안취약사항이 발견됐으며, 38%인 17개에서 정보충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 코드룰 복잡하게 해 보안성을 강화하는 난독화 과정이 전체 45개 중 43개에 적용되지 않고 있어 개인정보의 보안에 취약하고 해킹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까지 보완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번 실태 및 보안점검 결과로 시에서 직접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는 앱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며 “조속한 조치를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앱 제작시 받아야 하는 검증 절차를 강화해 이러한 결과가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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