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장관, ‘문안박 연대’비판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5-11-23 1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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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복 갈아입는다고 새사람 되나"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3일 이른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에 대해 "국민이 요구하는 것은 근본적인 변화인데, 양복을 바꿔 입고 새 사람이라고 하면 그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의 모습으로 세 사람 손만 잡으면 국민이 박수 쳐주겠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최소한 '혁신에 대한 생각부터 바꾸라'는 안철수 전 대표의 주장은 맞다”며 “손을 잡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을 잡으려면 무엇을 위해 손을 잡는 것인지, 야당이 뭘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내놓고 손을 잡자고 해야 한다"면서 "손잡는 것이 국민의 눈에 야합으로 비춰지면 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장관은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을 ‘희망과 기대가 없는 정당’으로 규정했다.

    그는 "희망과 기대가 없어서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돌아가는 것을 안 본다"며 “야당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고 있나. 국민은 새정치연합을 대안세력이 아니라고 본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지금 여당의 지지가 높은 것이 여당이 잘해서 그렇다고 보시나. 야당이 너무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그런 것"이라며 "야당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찾으려 노력하지도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새정치연합 혁신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정치를 안 하시는 분들로 혁신위를 만들었다. 참신한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는 이해하지만, 정치를 안 해보신 분들, 정치 밖에 오래 계시던 분들이 어떻게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안을 만들 수 있겠나"라며 "외부 인사로 혁신위를 만들어 혁신안을 만들어 달라. 그러려면 당 지도부가 왜 필요하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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