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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C 다이노스,신주영 작가,두산 베어스) |
한화 이글스 구단은 2일 "前 두산베어스 투수인 이재우와 2016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재우는 지난 2001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지 15년만에 두산 베어스를 떠나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됐다.
한때 이재우는 두산 베어스 불펜진을 뜻하는 KILL라인의 일원이었다. 2009년 두산 베어스는 고창성, 임태훈, 이재우, 이용찬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의 활약으로 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선발투수가 4~5회에만 버텨주면 어김없이 KILL라인이 출격했다.
사이드암 투수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공은 던지던 고창성, 묵직한 직구를 과감하게 꽂아넣던 임태훈, 변화무쌍한 공을 던진 이재우에 강속구가 일품인 이용찬이 마무리로 등판하면 상대 타선은 곤혹스러워했다.
하지만 임태훈은 2011년 불미스러운 스캔들에 연루돼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고, 결국 올해 6월 25일 임의탈퇴를 통해 국내 프로야구를 떠났다. 현재는 일본의 독립리그 팀인 미러클 엘리펀츠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성은 2011 시즌에 부진했고, 2012 시즌 이후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고, NC에 특별지명 선수로 이적했다. 신생팀으로의 이적과 함께 두산에서 전성기를 보냈을 때 만난 김경문 감독과의 재회로 기대를 모았지만 올시즌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용찬은 2009년과 2010년에는 KILL라인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1년에 선발로 전향했다가 2013년에는 부상으로 5게임 출전에 그쳤다. 이후 2014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다가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이재우마저 두산을 떠나면서 두산의 KILL라인은 사실상 해체됐다. 이용찬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KILL라인의 유일한 흔적이다.
두산의 필승불펜 KILL라인 해산을 통해 프로야구에서 영원한 것은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깨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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