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지난 27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는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친박은 내가 만든 게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은 다 맞지만 지금 상황이 벌어진 데 대해 조금 더 심도 깊은 말씀이 계셨으면 좋았을 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보다도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분들에게 아쉬움이 큰데, 이번에 선거라는 것은 누가 뭐래도 국정운영의 중간평가 성격을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소위 참패의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대통령이 인사를 하건 안 하건 간에 거기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비서실 사람들이 하나도 없다. 이런 모습들이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년 남짓 대통령을 해오면서 성심성의껏 하려고 했지만 이번에 민심 성적표를 받아보니 이런 결과가 나와서 그동안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참회스럽고 반성해야 할 것이라는 말씀을 좀 하시고, 남은 기간 동안에 조금 더 대통령 처음 될 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고 하니까 한 번 더 2년간의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는 적극적으로 표현을 하셨다면 국민들이 조금 더 체감적으로 실감 있게 느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청와대 개편부터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이 개편하고가 문제가 아니고 본인이 스스로 이런 결과에 대통령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는데 그렇게 한 데 대해 비서진들이 스스로 먼저 누가 내라고 해서가 아니라 저 같으면 사표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만과 오기가 그대로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의 말씀을 보면 전혀 변함이 없고, 여전히 본인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고, 그냥 국회가 서로 밀고 당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일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발목만 잡았다는 기조”라며 “국민들은 그렇게 보시지 않는데 대통령만 그렇게 민심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건 자신의 캐릭터일 수도 있는데 이걸 뭐라고 얘기를 하기가 그럴 정도로 너무 답답함을 보여주고 계신다”며 “지금 불과 임기 2년도 안 남았는데 지금 대통령이 후반기에, 더구나 총선에 제2당으로 전락한 상황에서 대통령의 오기가 먹히지도 않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그런 기조를 갖고 계신 것이 매우 안타깝다. 이건 우리나라도 불행하고 대통령 자신에게도 불행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3당 대표와의 만남을 정례화하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건 양당이든 3당이든 당연히 해야 될 일”이라며 “그것도 대통령의 고집에 비춰보면 백번 양보를 하신 거라고 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하기는 조금 그렇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마땅히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통합의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그건 마땅한 것”이라며 “정례화가 아니라 매일 만나서라도 설득하고 공감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대통령으로서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너무 그런 역할을 못하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