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백 작가, ‘백령도·평화를 품다’ 사진전 연다

    경인권 / 문찬식 기자 / 2016-06-0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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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색과 흰색의 선명한 대비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백령도의 실루엣 사진 일품
    ▲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의 실루엣 사진
    [인천=문찬식 기자]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 사진전이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 3전시관에서 ‘백령도, 평화를 품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서해 5도는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를 말한다. 5개 섬 가운데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는 북한의 서해 전진기지인 옹진군 반도와 장산 곳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섬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서해 5도서는 ‘한반도 긴장 최고조’의 지역으로 1999년 6월7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26일 제2연평해전,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 백령도 근처해상에서 해군초계함 천안함이 피격돼 해군 40명이 전사했고 6명이 실종됐다.

    평화롭던 서해 바다 연평도에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사건이 발생해 해병대원 2명 전사와 16명 중경상 그리고 민간인(2명)까지 희생되는 전쟁같은 비극적 상황이 발생됐다. 서해 5도 지역은 화약고가 돼버린 탓에 주민들이 불안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평화로운 바다와 자연이 그들을 치유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가며 생명이 시작되는 섬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백령도이다. 서해 최북단에 홀로 서있으면서도 뛰어난 자연경관을 안고 있는 섬, 백령도. 북한과 더 가까이 위치해 불안하게 흔들리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히려 그 현실 때문에 백령도는 평화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최용백의 백령도는 우리가 늘 보던 섬의 모습을 말하고 있지 않다. 언제 천둥처럼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섬이 아니라 섬이 생래적으로 지닌 존재론에 주목하고 있다. 바로 평화를 품고 있던 원시적인 섬으로 우리와 만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빛의 예술인 사진으로 백령도가 품고 있는 세상을 새롭게 표현했다.

    실루엣으로 남겨진 자연은 한 폭의 수묵화로 얼굴을 드러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선명한 대비 속으로 빛이 들어오는 백령도는 태초의 이미지로 살아나서 평화를 말하고 있다. 분쟁이 없던 그 아득한 옛날, 오로지 생명만이 살아가고 섬은 평화로웠다. 최용백 사진작가는 바로 그 섬을 렌즈에 담고 있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순백의 시선으로 백령도를 바라보고 있는 것.

    쇠와 불이 아닌 안식과 치유의 백령도를, 백령도의 너른 품에서 뛰놀고 있는 평화를 말이다. 사진작가 최용백의 백령도 사진은 동양적인 선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새로운 사색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주는 느낌을 받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조하며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대상을 표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천재능대학교 이기우 총장은 “최용백 사진작가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갖고 인간에 의해 변모돼 가는 그것을 다큐멘터리 사진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한 대상과 그 주변이 변화되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다루며 끊임없이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시대의 진정한 사진작가이다. 그의 열정에 응원을 보낸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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