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 결정

    국방 / 이대우 기자 / 2016-07-11 08:4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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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 北, SLBM 발사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북한이 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하면서 무력 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11시30분께 함경남도 신포 동남쪽 해상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며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잠수함 사출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초기비행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한 SLBM은 지난 4월23일 시험발사에 이은 2개월여만으로 신포급(2000t급)이다.

    SLBM은 지상·수중 사출시험, 비행시험을 거쳐 잠수함에서 유도장치를 장착한 SLBM을 쏴 목표물에 맞히는 시험을 거쳐 실전 배치된다.

    그러나 이번 북한의 SLBM는 잠수함에서 발사해 공중에서 점화하는데는 성공했지만 고도 10여㎞에서 공중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SLBM(북한명 '북극성')을 10여m 깊이의 잠수함에서 발사해 물 밖으로 솟아올렸다. 북극성은 당시 약 30㎞를 비행한 다음 공중 폭발 2~3조각으로 분리됐다.

    이번 SLBM 시험발사는 지난 4월 발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비행 거리 등에서 앞서 발사한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속적인 SLBM 시험발사를 통해 비행 거리를 늘려 다음 단계로 진입, 실전 배치 시기를 앞당길 목적으로 지속적인 시험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같은 시험발사를 통해 이르면 2∼3년 안에 SLBM을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한의 이번 SLBM 발사는 SLBM 기술 개선외에도 한미 양국의 대북 압박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결정을 전날 공식화한지 불과 하루 만에 북한이 SLBM을 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 정부가 이보다 앞서 6일(현지시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에 올린 것에 대한 반발로 발사했다는 또 다른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북한의 이같은 시험발사로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속도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의 사드배치가 북한의 핵위협 속에서 점차 힘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 8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드 1개 포대는 포대 통제소와 사격통제 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된다.

    주한미군 사드 포대는 주한미군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으면서 한미연합작전에 운용될 계획이며 구체적인 작전 운용절차는 한미연합작전 문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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