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경북 성주' 배치 확정… 내년 실전 운용… 국방부 공식 발표

    국방 / 고수현 / 2016-07-14 08:58:03
    • 카카오톡 보내기
    "지역 주민들 안전 보장 건강·환경에 영향 없다"

    [시민일보=고수현 기자]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AHHD)가 경북 성주에 배치돼 늦어도 2017년 말부터 실전 운용에 들어갈 전망이다.

    한미 군 당국은 13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한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국방부 청사(서울 용산)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공동실무단이 사드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사드배치 부지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했고 이를 한미 양국의 국방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은 경북 성주읍 성산리의 공군 방공기지인 성산포대다.

    이 곳에 사드가 배치되면 사드 최대요격거리(200㎞)를 감안하면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 군산,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강원도 강릉 인근까지 북한 미사일 방어망에 들어간다.

    또 후방으로 부산을 포함한 남부 상당 지역도 북한 미사일 요격 범위 내 포함된다.

    특히 사거리 200㎞에 달하는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타격권에서 벗어나고, 행정구역상 동해안 쪽에 위치해 중국을 덜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사드가 영남권에 배치되면서 인구 밀집지인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방어에 취약하다는 논란을 없애기 위해 군 당국은 신형 PAC-3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를 수도권에 증강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은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를 성주지역에서 작전 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전체의 1/2∼2/3 지역에 사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켜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자력 발전소, 저유시설 등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최대한 신속하게 사드 기지를 건설, 늦어도 내년 말 한반도에서 사드를 실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