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성장’-안철수 ‘공정성장’은 가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0-11 11: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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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엽 “성장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 비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 11일 같은 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의 ‘공정성장론’에 대해 “성장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국민성장이네, 공정성장이네, 동반성장이네 다 한가한 소리들”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최근 대규모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출범시킨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과 기업의 동시성장을 통해 양극화를 치유하자는 '국민성장론'을 꺼내 들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 경쟁을 통해 성장과 분배를 선순환시키자는 '공정성장론'을 주장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 의원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물론 안 전 대표까지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유 의원은 “앞에 무슨 수식어가 붙는 성장론, 이건 성장을 제약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나타나는 현상이 이런 양극화다. 그런데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자고 나서면서 그런 주장을 하게 되면 오히려 양극화를 더 심화시키는 그런 결과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성장을 도외시한 채 복지를 내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전 대표 주변에서 ‘같은 당 대선후보 비판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옆에서 누가 그런 말씀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야를 떠나서 우리의 지금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라며 “저는 이게 지나치게 진지하지 못하고, 정확하게 경제 상황을 보지 못하고, 우리 국민들 귀에 솔깃하게 달콤한 소리 하는 데에 빠져 있는 것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꼭 우리 당 소속의 대선후보를 비판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서는 경제를 살리는 게 시급하다"며 "공정성장, 국민성장, 동반성장, 더불어성장 등은 경제를 살려낼 수 없다. 한국적 민주주의가 독재하자는 이야기였듯이 수식어가 붙는 것은 다 가짜"라고 비판했다.

    이어 "하나도 성장, 둘도 성장, 셋도 성장"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지금 아무리 힘들어도 격차해소와 경제민주화를 외칠 때 아니다"며 "그러면 경제는 더욱 어려워지고 양극화는 심화될 뿐"이라고 반시장적·반기업적 포퓰리즘정책을 경계했다.

    유 의원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맞는 거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글쎄요”라며 “조금 성급하고,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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