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 문재인, 어설픈 대응이 문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0-24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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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가장 큰 문제는 文의 횡설수설”
    남경필 “동문서답 文, 대통령 자격 없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으로 촉발된 2007년 유엔 북한인권특별결의안 표결 비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오락가락 대응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향한 새누리당 파상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19일 “가장 큰 문제는 문재인 전 대표의 횡설수설”이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북 문제 같은 중요한 문제들을 기억 못 하고 계신다면 그분이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을 하시겠다는 분으로서 능력과 자질이 있는 분이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의원은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무책임하다"며 “만약에 잘 기억하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불리하다고 생각해서 잘 모르신다고 말씀하셨다면 정직하지 못하신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그 당시 대북 정세에 관해서 지금 생각하시기에 잘못된 판단을 했고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면 국민들께 사죄하고 ‘그 당시 상황이 그래서 우리가 그렇게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음부터 그렇게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역사를 바로잡는 심정으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힌 이정현 당 대표 발언과 관련, "사실은 국기문란 행위다. 인권법을 북한에게 물어보고 결정했다고 하면 이것보다 더 중대한 사항이 어디 있겠느냐”며 “그렇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이 문제에 관해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문재인 전 대표께서 오락가락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해득실에 따라 당신이 그 당시에 취했던 입장들에 대해시류에 편성해서 대답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의구심까지 갖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MB 대통령 홍보수석을 지냈던 분의 또 다른 자서전에 의하면 (당시) 부시 대통령이 ‘이제부터 북한에 관한 정보를 대한민국 정부에 주겠다. 그동안 정보를 주지 못한 것은 우리가 정보를 주면 바로 북한으로 들어가 그 정보가 활용되기 때문에 줄 수가 없었다'고 했다"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동안 우리 주변 국가들조차도 우리가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에 관한 여러 가지 활동들이 상당히 미심쩍었고 우리를 믿지 못할 정도로 우리가 북한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이 문제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가리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대북 문제에 관해서는, 명백하고 확실하게 국민적 동의를 구해야 하고 역사와 민족 앞에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국회에서 심도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문재인 전 대표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남지사는 “문 전 대표가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문 전 대표가)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두 가지 경우 다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을 안 하시겠다고 하면 상관없다”며 “(하지만) 대통령을 하시겠다고 하는 분이니까 과연 당시 북한과 사전 의사소통을 하면서 물었는지, 아니면 통보만 했는지에 대해 답을 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결국 저 문재인이 (대권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가니까 (두려워서 일어나는 일”고 한 문 전 대표 발언에 대해 “그거야말로 진짜 동문서답”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문재인 대응이)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한다”면서 “국민들이 (이 문제를)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식의 태도로 계속 가면 문 전 대표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은 전날에도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진상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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