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재인 때문에 야권단합 안 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1-22 1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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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헌 막기 위해 국회추천 총리에 미온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전제로 한 국회 총리 추천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가운데 선총리 추천 문제를 놓고 야권이 당리당략으로 엇박자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책임총리 추천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선 탄핵 후 추천’을, 국민의당은 ‘선 추천, 후 탄핵’을 주장하면서 팽팽히 맞서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 때문에 최근 시국상황에 대한 접근과 수습에 혼선이 빚어지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이 그동안 박 대통령이 탄핵되든 사퇴하든 (국회가 추천하는) 책임총리를 세워야 한다고 함에도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이는 문 전 대표를 위해선 현재 황교안 총리가 그대로 있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한 게 아닌가 의심을 갖게 한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표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문 전 대표는 요즘 개헌을 반대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다. 마치 본인이 청와대 근처까지 가서 집권 문턱까지 갔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다"고 쏘아 붙였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 명예퇴진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누가 문 전 대표에게 국민의 권한을 위임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 때문에 엄중한 사태에서 야권이 단합해야함에도 혼선을 빚어서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 대변인은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추천 총리가 임명되면) 개헌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고 판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으니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한테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기 당리당략을 따져서 되겠냐"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친문 지도부는 개헌을 막기 위해 국회추천 국무총리 문제에 미온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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