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선 박지원도 제1야당 '위세'엔 무기력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1-23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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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先총리 後탄핵 고집 안해...야권공조 강화 한발 후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그동안 '선총리 후탄핵'을 고집하며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벌이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 제1야당 위세에 눌린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어른답게 후배 대표들을 이끌어달라는 주변 말씀이 있어서 26일까지 정국 추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 문제로 야권 공조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실망하고 정치권에 자극이 되기 때문에 일단 우리 당도 탄핵을 준비하면서, 이번 26일 집회에 당력을 총력적으로 경주해 당원 동원은 물론 집회에 전력을 다하자면서 탄핵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소장의 작성 등 때문에 탄핵 준비에 며칠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탈당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눈을 크게 뜨고 이번 주를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면서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에서 탈당해서 나오는 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이 제3지대를 구성하느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분명히 지난 총선 민의에 의거해 제3지대는 국민의당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 누구든지 국민의당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해철 민주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비난하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국민의당 대표가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인사에 대해서 도를 지나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수차례 반복되고 있어 적절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며 "그간 야권 공조를 위해 참아왔지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넘어서는 인신공격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문 전 대표를 겨냥, "대통령은 문재인이다. 김대중 정부 말기의 이회창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으며, 지난 21일에는 "문 전 대표가 마치 대통령에 당선된 것처럼 그런 말을 하면 그것은 국민, 특히 광장의 분노를 대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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