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개헌, 가능하면 대선 전에 하는 게 정상"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2-12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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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겨냥, “말에 일관성 없어...부정직한 사람”
    “새누리 탄핵찬성 60여표...자연스럽게 분당될 것”


    ▲ (사진제공=연합뉴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2일 대통령선거 이전에 개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KBS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 일부 대선주자들이 '개헌 공약을 통한 차기 정부 개헌' 주장을 펴고 있는 데 대해 "과거 대통령들한테도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며 "(대선)공약을 해서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하겠다는 얘기는 전부 다 부정직한 사람들의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전에 (개헌)하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대통령 후보가 개헌에 대해서 찬성을 안 하니까 개헌을 못한다는 식으로 개헌을 다뤄선 안 된다"며 "정치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해 우리가 어떤 정치 체제를 정립해야 안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정치인들이 고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을 거론하면서 “근본적으로 제도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도의 시정 없인 과연 한국이 발전을 꾀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 체제를 바꿔서 권력을 나눠 책임지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개헌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야권 일각의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주장에 대해 "헌법 절차에 따라서 탄핵안이 가결됐기 때문에 헌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대통령 탄핵과 동시에 내각도 탄핵을 하면 정부 자체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그것은 지나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박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문재인 전 대표를 “말에 일관성이 없다”고 직격했다.

    김 전 대표는 "처음 거국중립내각을 거론했다가, (박 대통령의) 명예퇴[진도] 거론했다가, 나중에 촛불 시위가 격렬해지니 결국 탄핵이라는 쪽으로 강도를 높여 굉장히 극단적인 소리도 많이 했다"면서 "그런 것이 과연 일반 국민에게 좋게 비쳐졌을까"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약 60표의 찬성표가 나온 것과 관련 “새누리당은 정당으로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분당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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