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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관계자는 18일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본격적인 전대 준비모드에 들어갔다”며 “전대 날짜는 내년 1월 15일로 장소는 일산 킨텍스로 이미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출은 이날 전국에서 모인 대표당원이 현장에서 1인 2표를 행사하고 이를 최대 20%까지 반영할 수 있는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을 득표순으로 통합 선출하게 된다.
당 전대준비위원회는 전대 직전인 1월 7~12일 전국을 돌며 시·도당 개편대회 겸 당원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박지원 원내대표, 정동영 의원 등 원내 호남파와 원외 안철수파인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이 유력한 당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그중 박 원내대표가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다.
올해 초 창당 이후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에서 주요 국면마다 당을 이끌며 사실상 '원톱' 역할을 해왔던 박원내대표는 최근 한 라디오에 나와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특히 당헌·당규 제·개정과 윤리위원회 등 각종 당내 기구 및 시·도당위원회 구성, 당비 납부 체제 도입 등 당의 기초공사 작업을 지휘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해 온 탓에 결코 당내 장악력이 녹록치 않다.
하지만 당권과 대권을 놓고 고심 중인 정동영 의원이 당권으로 방향을 굳힐 경우 만만치 않은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반께 최종 결심을 밝힐 예정인 정동영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로 나섰던 거물급 인사다.
안철수 의원 측근인 원외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도 당권 도전 결심을 굳힌 상태다.
수도권(인천 부평) 재선 의원 출신으로 국민의당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호남자민련’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는 그동안 당원 연수와 워크숍 등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당권 도전을 위한 물밑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에 도전할 후보군으로는 조배숙·황주홍·이동섭 의원과 김영환 전 사무총장, 정호준 비상대책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전대는 호남파와 안철수파의 맞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어 안철수 전 대표의 선택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이번 전대 국면에서는 한 발 짝 뒤로 물러나 자신과는 선을 긋고 있지만, 조기 대선이 유력한 상황에서 당내 유력 주자인 안 전 대표와 각 후보 간의 관계가 당락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번 전대는 무엇보다 대선을 잘 관리할 적임자를 뽑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당원들도 그 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투표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의 중심축이 '안철수계'에서 호남의원으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 전대표의 입김이 전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실제 그동안 당내에서는 친안계인 원외 인사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들이 있어왔으나 안철수 전 대표와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빠지면서 호남 의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16일 전남의 황주홍, 정인화, 광주의 최경환 의원, 천정배계로 알려진 박주현 의원 등의 비안계 원내인사가 조직강화특위 위원으로 내정된 것이 그 반증이다.
사무총장직도 친안계 원외 인사인 김영환 전 의원에게서 전북 정읍 고창의 유성엽 의원으로 바뀌었다가, 유 의원이 지난 7일 김동철 신임 비대위원장의 조직개편권 확대를 위해 사퇴를 한 뒤 원내인사인 전북 전주 갑의 김광수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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