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 카드' 공방으로 분당 위기직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6-12-20 10:5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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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전제조건 ‘원내교섭단체+유승민’ 가능성 미지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으나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놓고 계파 간에 전면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비박계는 유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 전권을 줘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친박은 "당을 풍비박산낼 수 있는 비대위원장을 받을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앞서 비주류 의원들은 자신들의 제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분당'이 불가피하다는 '최후통첩'을 보낸 상황이어서 새누리당 분당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분당 결행이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국회의원 임기를 3년 반 남짓 남겨둔 현 시점에서 비주류 의원들 가운데에서도 탈당에 대해선 머뭇거리는 의원들이 상당수여서 실제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명 이상이 집단 탈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박계가 지난 13일 출범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을 이날 공식 해산하고 향후 계파모임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점도 비주류의 운신의 폭을 좁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친박계 움직임은 새누리당 내 화합을 도모하는 차원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비박계에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카드를 접도록 회유하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탈당을 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또 원내수석부대표 등 새로운 원내지도부 인선에 대한 추인이 있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여야 협상의 실무를 담당할 원내수석부대표에 김선동 의원을 선임한데 이어 원내부대표단에 박성중(서울 서초구을), 송석준(경기 이천시),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박찬우(충남 천안시갑), 정태옥(대구 북구갑),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임이자(비례대표), 송희경(비례대표) 의원 등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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