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도자 깜냥 아님은 물론 인격도 문제

    칼럼 / 정한식 / 2017-01-08 12: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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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식 도시경영연구소 이사장
    ▲ 정한식 도시경영연구소 이사장
    이른 아침 따뜻한 차를 앞에 놓고 SNS를 즐기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멋진 글귀가 나를 사로 잡는다.

    ‘지혜는 들음에서 생기고 후회는 말함에서 생긴다’라는 글귀가 나 자신의 지나간 날들을 뒤돌아보게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든다.

    나 같은 필부도 이런 좋은 글을 볼 때나 주위의 작은 충고에도 회한의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는데 하물며 도백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차지하고 미래의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은 국민의 우려와 염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인격의 바닥을 드러내면서까지 막말을 해대는 것을 보니 친문 진영의 다급해짐을 느낄 수 있다.

    손학규의 내공과 인격이 여야 정치판을 흔들어대면서 친문이 다된 밥이라 생각하고 숟가락 들고 다니다가 꼬이기 시작하니까 미치고 팔짝뛰고 있다는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연일 그는 손학규에 대해 ‘동지’ 운운하면서 막말을 퍼부어대고 있다.

    동지(同志)의 사전적 의미는 ‘목적이나 뜻이 서로 같음.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한다.

    그러나 친문 패권세력들 일부는 동지들에게 동지애보다는 단물만 빨아먹고 내팽개치는 패륜적 행태를 보이곤 했다.

    정동영에게 그랬고 천정배, 그리고 김종인에 이르기까지 많은 동지들의 등에 비수를 꽂았으며 그들은 결국 견디지 못하고 쫓겨나야만 했다.

    매년 동지가 바뀌는 것이 아니고 시도 때도 없이 동지들의 목을 조르기 일쑤였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동지들의 정치생명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세력이 바로 친문 패권세력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진단 말인가.

    조용히 자숙하며 남은 임기나 충실히 챙기고 다시는 공직에 나서서는 안 될 것이다.

    죄를 짓고 감방을 다녀온 사람이 자숙은커녕 떵떵거리며 공직을 맡는 악순환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죄를 짓고 감방에 갔다 온 사람에게 국가의 미래를 맡길 수는 더더욱 없다.

    조용히 물러나야만 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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