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귀국 반기문’에 혹독한 검증 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1-16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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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안타까운 선택 될 수도 있어”
    박지원 “내가 아는 의혹도 몇 개 있다”
    유승민 “보수인지 진보인지 정체 몰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12일 오후 귀국하는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야권의 유력인사들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정쟁에 뛰어들어 (건증과정에서)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며 “안타까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혹독한 검증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며 "대선 출마 여부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 존경받는 삶을 사시는 게 바람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지원 국민의당 전 원내대표는 반 전 총장의 동생·조카 기소 등의 논란과 관련해 "내가 아는 의혹도 몇가지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됐건 당연히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어떤 의혹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러한 것을 발표할 때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도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활동을 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2년 반 전부터 반기문 총장 측 인사들과 많이 접촉한 건 사실"이라며 "약 두 달 전 저도 굉장히 신뢰하는 반기문 총장과 아주 가까운 친구가 ‘(반 총장이)새누리당으로는 가지 않겠다. 민주당은 더 가지 않겠다. 국민의당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뉴 DJP 연합을 통해 연대를 해보자’ 이런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자신은 “그분의 정체성이 우리 국민의당과 합치한다고 한다면, 국민의당으로 조건없이 들어와서 안철수, 천정배, 손학규, 정운찬, 반기문, 이렇게 경선을 한다고 한다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에게도 이런 얘기를 다 말씀드렸다"면서 "그랬더니 손학규, 정운찬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이었지만 반기문 총장에 대해서는 별로 잘 모르는 사이기 때문에 제 얘기만 듣고 계셨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도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아직 그 분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그분이 가진 대한민국의 앞날에 대한 비전과 정책은 어떤 것인지 그 정체를 모른다”며 이념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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