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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일찌감치 물밑에서 역할을 찾던 친박계 인사들이 배제되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귀국 다음날인 지난 13일 오후 서울 마포 사무실에서 반 전 사무총장의 대선 준비에 참모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하지만 이날 공식 실무준비팀을 이끌고 있는 김숙 전 유엔대사를 비롯 전직 외교관 그룹과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이명박 정부 출신 정치인 그룹과의 ‘불편한 동거’로 인한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관측이다.
거기에 임덕규 월간 디플로머시 회장 등 반 전 총장 개인 지지그룹 등도 "언론에 자꾸 나서지 말라"는 참모 진영의 면박을 받고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당일 상견례에 참석했던 복수의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숙 전 대사와 이동관 전 홍보수석 간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전 홍보수석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메시지 문제를 지적하자 친이계 인사들이 가세해 캠프 전략과 운영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쏟아냈고, 그동안 실무준비팀을 이끌어 온 김 전 대사가 “이미 최고의 전문가를 영입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불쾌함을 드러냈다는 것.
또 한 참모가 임덕규 회장을 향해 "언론에 자꾸 나서지 말라"고 면박을 주자 임 회장은 "(반 전 총장 귀국 당일) 공항에 모인 사람들을 누가 다 모았는데 그러느냐"고 대꾸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반 전 총장 대선 캠프에서 배제되는 분위기가 보수진영 표심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매주 토요일마다 모이고 있는 '태극기 집회' 진영의 경우,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성토가 커지면서 점차 등을 돌리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들의 집회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추세여서 반 전 총장의 대권가도에 어떤 변수로 작용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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