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첫 입당 언급...어느 정당 가게 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1-17 11: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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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 “아직 절충된 내용 없지만 설 연휴 이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연휴 이후 기존정당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어느 정당이 낙점(?)될 지를 두고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며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 하겠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반 전 총장이 기존 정당 합류를 처음 언급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대해 박 전 총장 측근인 박진 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시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으로 절충된 건 없다"면서 "국민통합 정치교체를 위해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세력과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그러면서도 "그 시기는 설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혀 설 이후 정당 입당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반 전 총장 측이 국민의 당 입당을 타진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반 전 총장 측이 약 한 달 전에 구체적으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국민의당을 노크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실패한 정권 사람들과 같이 다니는 데 상당히 실망스럽다”면서 "지금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련의 행보를 보면 MB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 사람들과 같이 있는 것 같다"고도 지적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바른정당에서 경선을 통해 범개혁보수세력 정권 재창출에 함께 하길 바란다"며 반 전 총장 영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장제원 대변인은 "저희가 늘 말씀드린 튼튼한 안보와 경제·민생 끌어안기 등 정책에서 공교롭게도 반 전 총장의 첫 메시지가 저희 이념·가치에 근접하고 있다"며 "바른정당은 다른 대권주자들을 충실히 지원하면서 반 전 총장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입당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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