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군복기간 1년까지 단축” 발언 도마 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1-18 1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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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승용 “안보를 정치수단으로 삼는 군 포퓰리즘”
    오신환 “신선한 국방의무를 권력찬탈 수단 이용”
    안희정 “가치보다 특정 표만 의식한 공약은 위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군 복무기간을 1년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다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18일 도마 위에 올랐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보를 정치를 수단으로 삼는 군 포퓰리즘을 자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대선만 되면 대선 후보들이 국가의 안보현실과 국방능력, 실현가능성 등을 고민 하지 않고 이렇게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정당의 공세는 더욱 거칠다.

    오신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권력야욕의 수단으로 이용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표가 '(군 복무기간 단축을) 18개월까지는 물론이고 1년 정도까지 가능한다고 본다'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우리 국방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말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 대변인은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한 병력은 남한 병력의 2배가 넘고, 국방부는 병역자원 감소로 인해 군 병력을 2022년까지 52만명까지 줄일 계획"이라며 "국민들은 우리 국방력에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문 전 대표가) 우리 안보상황과 현역 자원 부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 그 근거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이는 가장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권력찬탈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꼼수"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도 “민주주의 선거 입후보자는 정책과 방향, 가치를 우선으로 해야지 당장 특정 계층의 표를 의식하는 공약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성원 새누리당 대변인은 전날 구두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는 국방에 대한 의지가 있는 분인지 의심스럽다”며 “오로지 모든 관심이 대권에만 가 있다”고 비난했다.

    새누리당 출신의 심재철 국회부의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와 국민의 보위라는 절대절명의 책무를 지닌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사람이 국가 안보는 제쳐놓고 오직 청년 표 얻는 것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나라의 장래는 외면한 포퓰리즘”이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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