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손학규 국민주권회개혁회의 의장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주권개혁회의가 (국민의당과) 여러 가지 정체성이 비슷하다"며 "손학규 박지원 두 사람이 손을 잡았을 땐 둘 다 승리했는데, 손을 놨을 때는 두 사람 다 실패했다"고 손 의장과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대표는 특히 "국민의당 유력 대통령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도 손 의장에 대한 영입, 또는 함께 하자는 의지가 강하다"며 "어제(22일)도 안 전 대표와 호남 중진들이 모였는데, 여기에서도 (손 의장과) 함께 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나눴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전대표의 기득권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안 전 대표도 국민의당이 ‘안철수당’이라는 얘기를 굉장히 듣기 싫어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열린 정당이고, 안철수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정운찬 전 총리 등도 관심을 가지는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의당 '빅텐트론'이 '반문(반 문재인)연대'냐는 질문에 "꼭 그렇지 않다"며 "(반문세력이) 자연스럽게 우리를 찾아오는 경우엔 함께 할 순 있지만, 반문세력이 국민의당에 들어와서 빅텐트를 치는 건 목표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25일 관훈토론에서 (반 전 총장의) 정확한 말씀을 들어보지 않고는 현재로선 얘기하는 건 조금 빠르다"고 유보했다.

다만 "국민의당은 열린 정당이기 때문에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검증해서 들어온다면 (반 전 총장이) 들어와서 경선은 할 수 있지만, 지금 현재의 일련의 태도로 볼 땐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바른정당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다소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