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통합 행보로 새누리 공략에 나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1-23 15: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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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율 하락..보수 민심 끌어안기 처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차기 대선과 관련, 귀국 이후 새누리당과 일정정도 거리를 두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이은 지지율 하락에 따라 23일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10여명과 만남을 갖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선 모습이다.

    이와 관련, 반 전 총장 측은 충청과 중도세력을 규합한 이후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에 나서거나, 새누리당과의 범보수 연대를 통해 몸집을 키워 여야 1대1 대선구도로 만들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바른정당 입당이 유력시되던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10여명이 일단은 탈당을 유보하고 관망세로 돌아서는 모양새여서 바른정당 흥행부진을 부채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초 바른정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홍철호, 이양수, 정유섭 의원 등 10여명의 초선의원들은 당 잔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창당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나경원 의원도 별다른 탈당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3선의 박순자 의원이 입당하면서 의석수 1석을 늘리는 데 그쳐 세불리기에 제동이 걸린 바른정당의 추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 친박계 핵심에 중징계를 내리며 내부 정리에 나선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 체제'는 대기업과 정당·정치 분야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안을 잇따라 내놓으며 쇄신 경쟁에 뛰어들었다”며 “지지기반이 필요한 반 전 총장이 기존정당에 입당한다면 그래도 외형이 큰 새누리당이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실제 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을 만나 "새누리당에 안간다고 얘기한 적도, 바른정당에 간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며 "통합적으로 가야지 선별적으로 어느 정당에 들어간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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