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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대구·경북(TK) 보수세력들 사이에서 새삼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야당이 집중 견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행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여부에 '전혀 없다'에서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모호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며 "권한대행직을 최대한 활용해 추후 정치 행보의 밑거름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또 "황 대행은 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한일 위안부 협상,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해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했는데,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의지가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대행이 부적절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며 "황 대행은 국정공백 대한 우려 때문에 권한대행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국정파탄 사태를 함께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다"고 공세를 취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최고위원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지지율이 사람 여럿 망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방송된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권한 대행의 역할은 임시로 (대통령 업무를) 봐주면서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간에 대행을 내팽개치고 자신이 정권 교체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자신의 지지율을 위해 대한민국을 내팽개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게 맞는 것인가"반문하면서 “황 권한대행의 지지율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옮겨 온 것. 박근혜 시즌2를 기대하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무모한 꿈을 꾸지 말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감히 박 대통령의 2인자가 다시 출마를 꿈 꿀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들이 박 대통령을 탄핵하는 것은 대통령 개인을 탄핵한 것이 아니다. 사실 박근혜 정부를 탄핵한 것이고 박근혜 정부의 비정상 정책, 이를 다 탄핵한 것”이라며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내고 또 총리를 지낸 황교안 총리도 사실상 국민들에게 탄핵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총리도 그렇고 새누리당도 그렇고 다 이번 박근혜 게이트의 핵심 공범들”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엔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엄중한 시기에 권한대행의 업무가 대통령 사전 선거운동이 돼선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야당의 ‘황교안 때리기’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정치적 흔들기나 흠집내기가 계속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외적 상황이 어느 때보다 위중한 현 시국에 국정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황 대행을 의도적으로 공격하거나 불필요한 정치적 의혹을 제기하는 등의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은 한시적이나 문자 그대로 국정 최고 책임자"라며 "나라 안위와 국가정책 전반을 책임지고 이끌 막중한 임무와 책임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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