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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내 경선이 ‘친노들의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설자리를 잃게 된 당내 비노 인사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리는 모양새다.
실제 이번 민주당 경선은 친노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 속에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친노 핵심 인사여서 ‘친노들만의 리그’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국갤럽이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2%의 지지를 받아 선두를 달렸고, 안 지사가 10%로 2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당내 비노 대권주자인 김부겸 의원이 장고에 돌입한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비공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설 연휴 직후 처음 맞은 주말 동안 각종 대규모 행사와 정책 행보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지사와 달리 비공개 일정만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대선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김 의원의 정치적 근간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최근 들어 '박근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의원은 설 연휴 직후 TK 지역의 민심을 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더 커진 것 같다"며 "민주당이 마치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오만해선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김 의원이 대선불출마는 물론 탈당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의 탈당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김 전 대표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월 말까지 기다려보라. 순교하려고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탓이다. 김 전 대표가 당 대표 시절 함께 비대위원을 맡았던 옛 지도부와 2일 만찬을 하자, 탈당을 만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당시 만찬에 참석한 이개호 의원은 “참석자 중 한 명이 ‘김 전 대표가 탈당한다는 보도가 자꾸 나온다’고 이야기를 꺼내자 김 전 대표가 어이가 없어서 웃고 말았다”면서 “김 전 대표는 ‘언론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를 자꾸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다”고 해명했다.
실제 반 전 총장 불출마 선언으로 제3지대 추진의 동력이 상실된 만큼 당에 잔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김 전 대표가 당에 남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지사를 지원할 것으로 보는 의원이 많다. 김 전 대표는 설 직전 안 지사와 회동을 했으며, 안 지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우리당으로 올지는 모르겠지만 민주당에 그대로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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