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문재인-안희정 ‘동반하락’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2-23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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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택수 “샤이보수, 10~15% 숨은 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면서 고공행진 하던 더불어민주당 대선 가도에 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특히 보수 세력을 지지하면서도 견해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샤이보수’ 표심과 관련, 10~15%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들의 선택이 다가오는 대선 결과에 주요지표로 작동할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샤이 보수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기울어진 운동장’ 토론회에서 “샤이보수 10~15%가량의 숨은 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 득표율이 51.6%인데 지금 박 대통령을 찍었다는 사람은 37.3% 밖에 되지 않는다"며 "(표심을 드러내지 않은) 10~15% 정도의 샤이보수가 존재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3일 'MBN ·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2월4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2.3%P 내린 45.4%였다. 특히 PK와 수도권, 30대와 50대,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어 자유한국당 13.4%(-1.7%P), 국민의당 12.2%(+0.7%P), 바른정당 6.3%(+0.7%P), 정의당 4.7%(-0.7%P) 순이었다.

    대선주자지지도에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지지율이 0.1%P 내린 32.4%로 조사됐다. 8주째 선두를 유지 중이지만, 충청권(문재인 28.3% ·안희정 31.1%)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

    안 지사의 지지율 역시 1.2%p 하락한 19.2%를 기록하면서 지난 4주 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 멈췄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지지율은 3.2%P 내려간 11.6%였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여권성향 지지층이 홍준표 경남지사 등 타 여권 주자로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1.7%오른 10.5%로 황 대행과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2.0%P 오른 10.1%로 5주 만에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0.6%P 내린 3.3%, 홍준표 지사는 1.5%P 상승한 3.3%를 각각 기록하면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샤이보수 표심을 반영해 조사한 결과는 후보 간 순위를 확연히 바꿔 놓았다.

    샤이보수 표심을 반영한 문재인 전 대표와 황교안 대행, 안철수 전 대표의 3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2.3%, 황 대행 30.0%, 안 전 대표 19.1% 순으로 집계됐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황교안 대행, 안 철수 전 대표의 3자 대결에서는 안 지사 45.1%, 황 대행 26.9%, 안 전 대표 18.8%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재인 전 대표와 안 철수 전 대표의 양자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 43.6%, 안 전 대표 35.6%였고, 문 전 대표와 황 대행의 양자 대결시에는 문 전 대표 53.6%, 황 대행 33.7%로 각각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MBN·매일경제 의뢰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8%), 무선(7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9.4%(총 통화시도 1만6056명 중 1508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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