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 국민의당 경선 후보로 나선 주자는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 천정배 전 대표 등으로 이 들 중 안 전 대표와 손. 천 대표 측이 모바일 투표에 대한 견해차로 대립하는 양상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6일 “당 경선 후보 대리인들이 지난 22일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연일 비공개로 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각 주자 측이 민감한 쟁점에서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며 “큰 틀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완전국민경선제)를 시행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세부 룰에서는 확연한 입장 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을 '조직력 승부'로 끌고 가려는 손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를 일절 배제하고 100% 현장 투표를 통한 후보 선출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천정배 전 대표 측도 모바일 투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손 전 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손 전 대표 측은 미리 선거인단을 구성하지 않고 대선이나 총선, 지방선거처럼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와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후보선출일을 늦추더라도 경선 흥행과 바람몰이를 위해 전국 순회경선의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잡고 애초 계획에서 경선 기간을 좀 더 연장하자는 입장이다.
실제 손 전 대표는 지난 24일 천안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전국지역위원장 연수 행사에서 "최대한 캠페인의 숫자와 기간을 늘리고 역동성을 늘릴 때 당 전체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이고 당의 사이즈를 키우는 일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모바일 투표를 선호하는 안 전 대표 측은 민주당이 경선에서 국민 참여 문턱을 낮춰 선거인단이 200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당도 경선흥행을 위해선 모바일투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모바일 투표와 관련, 손 전 대표 측이 문제 삼고 있는 투표의 비밀성 등에 대해서는 공정성 시비를 피할 방안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 전 대표 측은 경선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다른 당보다 대선 후보가 늦게 선출되면 그만큼 본선 경쟁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양측의 입장차로 이번 주에 협상을 계속해 28일까지는 합의된 룰을 완성한다는 당초의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김영환 당 대선기획단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 관리 일정을 이유로 내달 25~26일에는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이후에는 중앙선관위의 관리 없이 당 자체적으로 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손 대표 측은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가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선관위 관계자는 “모바일 투표는 선관위의 관리 사항이 아니다”라며 “각 당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해야 될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안 전 대표 측은 모바일 투표 자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위탁문제와 별개라는 입장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