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인명진은 타락한 정치인”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7-02-27 10:50:40
    • 카카오톡 보내기
    정우택 “박지원은 저급한 정치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타락한 정치인으로 퇴화했다”고 공세를 취하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박 대표를 “저급한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반격에 나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어제 박 대표가 인명진 비대위원장에게 막말했는데 부끄러움도 모르고 이런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박지원은)정치 9단이 아니라 술수 9단에 줄타기 정치,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은 저급하고 타락한 정치인의 얼굴을 떠올리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박 대표야말로 김대중 정부 시절 대표적인 국정·대북·언론 농단의 주역이었다"며 "왕수석, 왕실장으로 군림하면서 국정농단을 했지만 결국 김 전 대통령 세 아들의 '홍삼 비리'를 막지 못했다. 박 대표도 대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실형까지 살았던 대표적 부패 정치인"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또 "박 대표는 청와대 수석 시절 술에 취해 중앙언론사 사장실에서 행패를 부렸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남북정상회담 대가로 4억5000만달러를 북한 김정일에게 상납하는 것을 주도했다. 북한 독재정권이 무슨 일만 있으면 박지원 선생과 이야기하겠다고 나오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대기업을 압박해 북에 수천억원 뇌물을 준 사실상 이적행위, 왕실장으로 (대통령의) 세 아들 모두 비리에 연루된 보좌책임, 언론에 재갈을 물리고 행보를 부린 언론책임이 있다"며 "역대급 부패와 무능을 지금 탄핵 잣대로 단죄하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요구한 뒤 "민생을 내팽개치고 개혁입법이라고 밀어붙이는 '정치입법 농성쇼'도 그만하고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로 돌아오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 대표는 전날 국회 본관 중앙홀에서 특검 연장 촉구를 위해 열린 심야 의원총회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향해 "인 목사님은 이제 타락한 정치인으로 퇴화했다. 개혁을 하겠다던 그의 발언은 실종되었고 '박근혜 아바타', '박근혜 지킴이'가 됐다"면서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고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은 대통령, 최순실, 대통령 변호인들, 황교안, 인명진 이 분들의 작태를 보면서 더욱 분노한다. 이들은 '국정농단 5인방'"이라고 규정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