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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金과 함께 개혁연대...文 이길 것”
김무성 “金과 만남 계속...‘연대’ 연결고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 결행으로 본격적인 '제3지대 빅텐트' 행보를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는 김종인 전 의원은 9일 “180석 이상의 의원들을 규합할 수 있는 그런 혁신체제, 협치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다음 정권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지금의 국회의 여건을 봤을 때 누가 대통령이 된들 화합을 위해서는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연합하는 형태의 정국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탈당 결행 배경에 대해 "작년 1월 15일 이전 민주당 혼란(기)을 살펴보면 특정 세력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고 거기에 저항하는 세력들이 떨어져 나갔던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변할 수가 없을 것 같기 때문(에 탈당을 결행했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13 총선이 끝나고 난 뒤 8·27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체제가 생겨났는데 새 지도체제가 생기는 과정을 보니까 결국 옛날 모습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더 이상 내가 이 안에 머물러 있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내 개헌파 등의 후속 탈당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내 김종인계로 분류되는 최명길 의원은 "구성원들의 추가행동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문(계)로 분류할 사람은 꽤 되는데 단지 당을 박차고 나가서라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탄핵 이후 당 지도부와 문재인 후보 등이 개헌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3월 20일 이후 1차 탈당이 시작될 것"이라며 "저를 포함한 5~6명의 의원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최 의원은 전날 당 의원총회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동시투표하자'고 의견이 모아진 데에는 "개헌의 실천을 담보할 수 있는 약속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다음 총선인 21대 국회가 시작하는 2020년 6월에 새로운 헌법이 시행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룰로 안철수 전 대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와 김종인 전 대표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손 전 대표 발언과 관련, 김 전 대표와의 합류를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는 모양새다.
실제 손 전 대표는 전날 “‘경선룰’ 합의가 안 되면 어떡하겠느냐. 뭘 할 수 있겠느냐”며 “박지원 대표에게 그렇게(합의가 안 되면 경선불참)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이건 여론조사건 전화로 무엇을 하는 게 정치에선 배제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전격 오찬 회동을 갖고 여야를 아우르는 ‘대연정’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손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와 손학규 이렇게 같이, 저는 국민의당 당원이니까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서 개혁세력을 연합해서, 문재인 후보를 이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도 김종인 전 대표를 포함한 '개헌·비패권주의 연대'의 고리 역할을 자임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김 전 대표와 몇 번 만났고, 그런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며 "김 전 대표가 '패권 세력'에 대해 마음의 큰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동병상련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되는 건 막아야겠다"며 "그렇게 하려면 누군가 마음을 비우고 세력을 연대하는 역할을 하는 게 대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연대의 고리 역할을 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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