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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부제공) |
‘트로트’하면 어쩐지 시대에 뒤쳐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도 ‘옛날’, ‘구시대’ 등의 수식어들뿐이다. 그런데 이럴 때 오히려 전통 트로트로 화제를 부른 가수가 있으니, 바로 박상철이다. 그의 말처럼 정점에 올랐던 무언가가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분명하게 밑으로 추락한다. 이것은 반대로 생각해보면, 노력을 하면 밑에서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연 이 논리가 트로트라는 장르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최근 ‘항구의 남자’로 돌아온 박상철에게 음악 그리고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예전에 트로트라는 장르가 쇠퇴했을 때, 많은 후배가수들이 트로트라는 장르를 다시 살리기 위해 애를 썼어요. 그리고 그 노고는 고스란히 대중들에게 전해졌죠. 그래서 장윤정, 박현빈 등 트로트계에서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고요. 특히 그때는 트로트에 변화를 주려고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 같아요. 단순히 지난 것을 버려두기 보다는 트랜드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것을 선택한 거죠. 저도 여러 선배님들과 후배들 사이에서 그런 노력들을 했습니다. 그래서 트로트가 다시 떠오르게 되고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죠.”
어떤 것이든 때가 있는 법이다.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옛 것이 다시 지금의 것으로 탈 바꿔 유행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기다리기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복고 열풍이 불었다는 것은 예전의 것의 새로운 면을 누군가 대중들에게 각인 시켰거나, 변화를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박상철은 이 사실을 잘 이해하고 있었고 노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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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외부제공) |
“대중가수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아요. 그렇다면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고 잘하는 수밖에 없죠. 저도 처음 ‘항구의 남자’라는 곡을 받았을 때, 제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의 곡이라고 느꼈어요. 하지만 대중들이 좋아해주시고 노력하다보니, 마음에 맞는 연주자도 만나고 대중들에게 더 많은 사랑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역 트로트 가수들이 대중에게 맞춰 노력한다면 트로트가 부활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상철은 대중에 대한 분명한 책임감이 있는 가수였다. 그리고 그 책임감으로 트로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의 모습에서 이번 노래에 대한 확신이 엿보였다. ‘항구의 남자’는 오는 16일 KBS 음악 프로그램 ‘전국 노래자랑’에서 공식적인 첫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책임감의 무게를 아는 박상철의 바람처럼 ‘항구의 남자’가 트로트의 부활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그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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