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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화면 캡쳐 |
S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 종교· 미제사건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해옴과 동시에, 사건 이면에 숨어있는 진실을 다른 시각에서 조명하며 매주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킨다.
3일 '그것이 알고싶다'에 누리꾼들의 이목이 쏠리면서, '그것이알고싶다'에서 다룬 사건 중 대중들에게 충격을 준바 있는 '인간 무한요금제의 진실- 과로자살의 시대'편이 새삼 화제의 중심으로 급부상 중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장시간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로 자살을 선택한 대기업 과장 이창헌씨의 사연이 소개되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창헌씨는 강남의 한 아파트에는 새벽 2시경 아파트 계단에 술을 먹고 뛰어내렸다. 구조 대원에 따르면 발견 당시 이창헌씨는 팔다리는 골절된 처참한 상태였다. 경찰은 CCTV를 봐서 범죄 혐의는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은 이창헌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더욱이 이창헌씨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하고 대기업의 과장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이 활발하고 대인 관계가 좋은 친구로 유명하다. 또 딸을 낳은 지 두 달이 된 신혼이었다.
그러나 부족할 것 없어 보였던 그의 삶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달라졌다. 그는 희망퇴직 대상자 압박을 받고 있었다. 직장 동료는 "연구소에 있다가 현장 업무에 투입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고, 현장에서 인격적 모독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창헌씨는 상사에게 우울증이 심해서 제대로 된 근무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아내에게도 우울증 때문에 약을 먹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건 당일 아내는 이창헌씨의 행적을 알아보기 위해 카드 내역을 살폈다. 이창헌씨는 5시 넘어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를 구매했다.
이후 그는 거제도와 다리로 연결된 가조도로 이동해 6시가 넘을 무렵부터 10시 30분경까지 머무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망 6일 전 그의 휴대폰에는 '가조도 낚시'와 '사람 죽는 높이' 등을 검색한 내역이 있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회사는 산업재해 처리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높은 것.
실제로 많은 기업들에서 벌어지는 추가 근무로 인한 과로에 대해 사회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먹먹함을 안겼다.
한편, 이날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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