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2시 부산역서 MOU체결
관문 부산역 환경개선 사업 일환

[부산=최성일 기자] 부산시가 오는 14일 한국철도공사 부산역과 ‘2018 노숙인 희망일자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문제점 해결방안과 안정적인 사회복귀의 실현을 위한 일환으로 거리노숙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추진됐다.

세부적으로 시는 한국철도공사와 이날 오후 2시 부산역에서 ‘거리노숙인 공공성 일자리 제공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된다.

시는 지역노숙인의 사회복귀를 위해 노숙인 밀집지역인 부산역과 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가 최초라고 강조했다.

향후 시는 오는 7월부터 시범적으로 해당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사업시행은 ‘희망등대 노숙인종합센터’가 맡는다.

이와 관련, 시는 10여명의 거리노숙인을 선정해 일자리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실시한 후 ▲부산역 광장 및 주변 환경미화 활동 ▲노숙인이 노숙인을 보호·계도하는 일(노노케어)에 투입할 방침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노숙인은 1일 3시간, 주 5일 근무하게 되며, 월 60여만원의 인건비(4대보험 지원)와 주거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 받는다.

시 관계자는 “의료지원 및 지역복지사업, 취업기관과의 연계 등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시와 코레일, 민간기관이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103명의 거리노숙인을 포함해 자활·재활·요양시설에서 생활노숙인 754명과 이를 보호·지원하는 13개의 노숙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에는 거리노숙인이 시설이 있음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주변을 배회하면서 불안정한 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면에서 시는 이번 사업은 그간 노숙인의 자립을 위한 지속적인 일자리알선과 취업훈련·교육, 자립사업단 운영 등을 적극 운영해 하루빨리 사회적응과 복귀를 할 수 있도록 시의 노숙인 자립사업과 더불어 추진되는 노력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시 관계자는 “노숙의 주요 원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많으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꾸준한 일자리 마련과 노숙생활을 청산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정책개발이 주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당당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분들에게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