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비대위원장,  카리스마로 당 화합 개혁 가능한 분이면 좋겠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26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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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도 못 대고 허수아비처럼 있다 갈 가능성 커” 젊은 비대위원장론 일축
    심재철 “안상수, 임무방기-당헌묵살...비대위원장 선발-의결도 독재적 행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 준비위원장이 26일 혁신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리더십’을 꼽으면서 당내 일각에서 돌고 있는 '젊은 비대위원장'론을 일축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출연. “비대위원장으로 카리스마 있는 분이 오셔서 우리 당을 결속, 화합하면서 또 개혁이 되는 분이면 좋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주장하는 ‘젊은 비대위원장론’에 대해선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잘못하면 손도 못 대고 그냥 허수아비처럼 있다가 간다”고 반대했다.

    안 위원장은 ‘김성태 표 혁신비대위원장 탈색용으로 준비위원회를 꾸린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에 “그냥 통과의례로 방패막이나 하고 있으라면 제가 그걸 하겠느냐”며 “한 발자국 잘못하면 저도 20여년 정치인생이 날아가는 건데 ‘어, 너 김성태 심부름 했구나’ 이런 입장이 되는 것을 제가 받아들이겠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떤 특정인의 의견을 제가 대변한다, 이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혁신비대위원장으로 물밑대화가 진행되는 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정말 제로베이스”라고 답했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여전한 상황에서 안상수 위원장이 이끄는 준비위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5선 중진인 심재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내 손으로 대상자를 선발하고 내 손으로 의결하는 요식절차를 거치는 일"이라며 "중세시대에나 있었던 제왕적, 독재적 행태"라고 일갈했다.

    준비위원장이 추천한 혁신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돼 있는데 안 의원은 현재 전국위원회 의장,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전당대회 의장까지 동시에 맡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심 의원은 "곧 안 의원이 선정한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의장을 맡고 있는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거치는 것"이라며 "자신이 선정한 사람을 자신이 의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홍준표 체제 당시 안 의원이 임무를 방기한 사실을 거론하며 "홍준표 전 당대표 시절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3명이 궐위됐어도 80일이 넘는 지금까지 안상수 전국위원회 의장은 보궐선거도 하지 않은 채 당헌을 묵살했다"고 비난했다.

    심 의원은 또 당헌 28조를 거론하며 "상임전국위원회는 전국위원회의 소집 요구를 하는 기능이 있는 바, 안상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은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위한 전국위원회 소집을 당연히 했어야 했음에도 임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헌 당규에 규정된 권한과 역할은 자신에게 유리할 때만 끄집어내 적용시키는 편의적인 잣대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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