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비대위원장 인선에 난항...하마평 인사마다 손사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8-06-28 10: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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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천권 등 전권 부여, 현실적으로 불가능...김성태 리더십도 문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자유한국당 안상수 비상대책위 준비위원장이 28일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준비위 전체회의에서 "당 상황이 절체절명이라고 보고, 여기서 한 번 더 국민께 실망을 주는 결과가 나오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좋은 성과가 나도록 하겠다"면서 "내주 중 (비대위원장) 대상 인물이 떠오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위원장 (후보를) 대상으로 (한) 보도가 있는데 거의 다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준비위가 무엇을 결정하는 기관은 아니고 천천히 준비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도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한 혁신비대위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대위원회 대표 같은 비대위원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 관계자는 “김종인 모델의 첫번째 조건은 공천권이고, 김 대행은 ‘2020년 총선 공천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비대위여야 한다’고 말하지만 총선을 2년 가량 앞두고 벌써부터 비대위원장이 공천권을 갖는 것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비대위원장에게 그대로 맡기는, 일종의 백지신탁을 해야 하는데 과연 몇명이나 이에 응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당시) 민주당에는 문재인이라는 막강한 후원자가 있었지만 우리 한국당에선 그런 리더십을 가진 사람이 없다”며 “김성태 권한대행은 자기 자리 지키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 김 권한대행이 복당파의 지원을 받고 있지만, 당내 반발 수위가 만만치 않은데다가 초ㆍ재선 의원들도 '김성태 체제'는 '원내대표 지위'에 국한된다고 선을 긋는 모습이다.

    더구나 비대위원장 하마평에 오른 사람이 접촉도하기 전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경우가 허다한 상황이어서 안 준비위원장의 냉가슴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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