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정가, 코로나19에 발목 잡히나

    정당/국회 / 조인제 / 2020-07-06 08: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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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접촉 시의원 등 자가격리 들어가

    [의정부=조인제 기자] 경기 의정부시 장암주공7단지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4차 감염으로까지 확산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H모 전 의장부시의회 의장과 접촉했던 지역내 정치권도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실제 6일 지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지난 3일 녹양동과 의정부동에 거주하는 시민 3명의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다. 


    시 관계자는 “현재 장암주공7단지 관련 확진자는 입주민 9명, 2∼4차 감염자 12명 등 총 21명으로 늘었다”며 “특히 3∼4차 확진자들이 사우나와 음식점, 주민자치센터 등을 돌아다녀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H 전 의장이 회의에 참석했던 녹양동 주민센터를 폐쇄조치했다”며 “센터 직원들은 진단 검사 이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 머물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의회 의장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사를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시의원들을 접촉 중이던 H 전 의장이 확진자로 확정되면서 각 시의원들이 ‘코로나19 위험군’으로 분류돼 발목이 잡히게 된 상황이다. 


    확진사실을 감지하지 못했던 H 전 의장이 이날 녹양동 주민자치위원회 회의에 참석하면서 인사 차 센터를 찾았던 오영환 민주당 의원은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무엇보다 시의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문희상 전 국회의장과 홍문종 친박신당 대표의 경우 우선 당장 감염 검사와 자가 격리로 개인은 물론 공공의 안전부터 챙겨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 시 의장 출마 건으로 H 전 의장과 접촉이 잦았던 무소속 O모 시의원은 지난 2일 몇 몇 동료 시의원들과 함께 문희상 전 국회의장 자택을 찾았다


    특히 홍 대표는 지난 달 28일 전직 시 공무원의 빙모상이 치러지던 한 장례식장에서 다수의 시의원들과 자리를 함께 한 데 이어 H 전 의장과의 오찬으로 현재 자가 격리에 들어간 G모 시의원을 만나는 등 그동안 시의원들과 접촉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한편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 감염 확산 시 과거 TK보다 심각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방역의무 위반한 개인에 과태료 등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확진자의 고의나 중과실로 타인 또는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될 경우 치료비 환수나 손해배상 등 구상권을 적극 행사할 것"이라며 "아울러 개개인의 방역 의무 위반행위에 대한 신속한 행정조치를 위해 과태료 신설 등 관련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5일 현재 의정부시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일일현황 보고에 따르면 총 확진자 60명 가운데 38명 완치, 19명 치료 중, 3명 사망, 412명 자가격리, 56명 능동감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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